인터넷 상용화 14.

그 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아니 차라리 세상이 변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많은 이들이 인터넷 혁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혁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혁명이라 하면 기존 질서를 해체하여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인터넷은 무엇을 해체시키고 재정립 한 것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은 사람들간의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거리를 무너뜨렸습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이었던 사회구조는 민주적이고 수평적으로 변했고 또 계속 변해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사이버세계에서 많은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 거꾸로 진짜 세상인 현실 세계를 변화시킵니다. 이것을 업계의 식자들은 소통, 공유, 개방의 웹2.0이라고 정리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doyoubest.tistory.com/]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으로 말미암아 정보 독점(혹은 통제),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야기된 촛불정국에서 가장 당황한 집단은 그 동안 사회적 의제(와 그 방향성까지) 설정을 독점했던 기존의 유력 신문들이었습니다.


정보 유통의 절대 권력이었던 그들은 인터넷에서 난반사하는 개인들간의 정보 흐름 속에서 완전히 배제되거나 혹은 조롱거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촛불(과 그 과정의 인터넷 담론들)의 의미를 축소, 왜곡, 폄하하고자 가능한 모든 전투력을 총 동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역설적으로 그들이 느꼈던 당혹감이 얼마나 컸는가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열어 놓은 상자 안에서 튀어 나온 것 중 가장 큰 것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 개인의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권력의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수의 소비자와 관계하는 기업은 인터넷을 통하여 소통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를 간과한 기업들이 겪은 위기를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목도한 바 있습니다. 세계적 시장조사 회사인 AC닐슨은 이 목소리를 CGM(Consumer-Generated Media)이라 정의하고 CGM의 모니터링, 분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www.byuhsac.com]

이를 당신(You)에 대한 이용자(User)의 새로운(New) 목소리라는 의미에서 U-Story라고 부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U-Story는 인터넷에 올라 온 제품, 브랜드, 인물, 사건 등에 대한 이용자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인터넷 공간에 자신의 생각, 의견, 개인적 경험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U-Story는 순식간에 다른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노출, 공유, 전파되면서 담론을 만들고 이를 확산시킵니다.

 

광대한 네트워크의 우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인각색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역동적인 모습은 자칫 카오스처럼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 가기 마련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 질서를 먼저 발견하는 누군가가 변화한 세상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점이 기업들이 U-story에 주목하고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포스팅이 유익하셨다면, Business Intelligence 2.0을 구독하세요~
Posted by 다솜97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의 열기가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에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통령이 2번이나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청와대를 대폭(?) 물갈이하고 내각 총사퇴까지 단행했지만 별무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 차로 완승하고 총선 승리마저 거머쥐면서 승승장구했던 현 여권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몰렸을까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 소통의 문제입니다. 국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의 문제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네요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의 정서, 기대와는 무관한 혹은 정반대의 정책들을 내놓던 현 정부는 강부자, 고소영 내각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부자지만 괜찮아 인사를 결행합니다. 그저 부자라면 괜찮았겠지만 당연히 국민들은 대통령이나 현 정부 인사들처럼 불법에 대해 감각이 그 정도로 무디지는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래저래 몇 개월 전 선택에 대한 회의감으로 부글부글하던 국민들의 밥상에 현 정부는 맛있고 값싼 미국산 소고기를 올리기로 작정하고, 그 후로 오랫동안 기필코 올려야 한다고 버팁니다.

그 다음은 우리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스토리!

 

 이 위대한 촛불의 배경에는 인터넷이라는 이 시대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있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담론과 촛불시위(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가 인터넷으로 생산, 확대, 확산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무어라 변명을 하면 그에 대한 반증의 정보가 인터넷에 가득 넘쳐 나 버렸습니다.(물론 현 정부의 이야기처럼 마냥 순기능만 있지는 않았지만 그걸 거르지 못할 만큼 국민이 바보는 아니지요) 전 세계는 디지털 민주주의(Digital Democracy)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거대한 구현을 목도했습니다.


 디지털 시대, 현 정부의 아날로그적 접근으로는 국민의 마음에 접속할래야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정부가 이 시대의 소통법에 얼마나 무지했는가 하는 것은 촛불의 배후로 아고라 조직을 지목한 경찰 고위 관료의 한마디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 무지와 오해는 결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으로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아, 그리고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신문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3개 신문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함과 소고기 재협상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에 의해 이들 신문사의 같은 사안에 대한 전혀 다른 1년 전 기사와 사설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확산되면서 이들의 권위는 저 바닥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이 중 압권은 미국산 소고기를 쓰지 않고 절대 안전한 호주 청정우만 사용한다는 안내가 붙은 조선일보 구내식당의 사진일 것입니다.

이 유력 미디어들이 정보 지배력을 무기로 오랫동안 누려 온 권력이 한 순간에 해체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인터넷을 도구로 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CEO인 것만을 알았지, 그 고객이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애초에 그 사실을 전혀 몰랐거나요. 참으로 긴 시간 불평 없는 소비자들을 상대한 언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소비자의 존재를 망각했고 그들의 목소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눈을 뜨고 똑바로 세상을 직시해야 할 터인데 아무리 봐도 아직 달콤한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국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입니다.

 포스팅이 유익하셨다면, Business Intelligence 2.0을 구독하세요~
Posted by 다솜97

BLOG main image
by 마루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8)
News (18)
Trend (11)
Column (12)
Life (1)
Others (5)
믹시